
코그넥스는 수아랩의 엔지니어링팀을 비롯한 전체 조직과 지적재산권(IP)을 얻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금액이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다. 이는 해외기업에 의한 한국 스타트업 인수합병(M&A) 규모 가운데 역대 최대다. 지난 2014년 미국 탭조이는 모바일 사용자 분석 솔루션 스타트업 파이브락스를 약 4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수아랩은 2013년 송기영 대표 등이 설립했다. 디스플레이·태양광 패널, 반도체, 섬유 등 제조공장에서 불량제품을 걸러내는 검사 소프트웨어인 수아킷이 대표 제품이다. 컴퓨터가 사람처럼 사물을 인식하고(머신비전) 이를 학습하는(딥러닝) AI 기술이 적용됐다.
수아랩은 삼성전자, LG, SK, 한화,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코그넥스에 합류하게 될 송기영 대표는 "수아랩은 AI 기반으로 기계 대신 사람이 하던 일을 자동화함으로써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시작됐다"면서 "코그넥스 합류를 통해 딥러닝 머신비전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윌레트 코그넥스 CEO는 "수아랩의 뛰어난 지적재산권(IP) 및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과 광범위한 시장 적용 범위는 특히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