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이한준 연구원은 4일 기업분석리포트를 내고 기아차가 3분기 매출 15조3681억원, 영업이익 5177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봤다. 이날 이 연구원은 기존 전망치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5%, 11%씩 올렸다. 영업익 전망치는 애프엔가이드가 지난 3일까지 종합한 수치인 4614억원을 12%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기아차가 지난 1일 3분기 마지막인 9월 판매실적을 공개한 이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셀토스(왼쪽)과 K7프리미어. (사진=기아차)
기아차의 지난 3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63만4000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아차는 K7프리미어와 셀토스 등 신차효과를 앞세워 같은기간 국내 시장에서 4.3% 증가한 13만2447대를 판매하며 지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약 16만1000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했으나, 텔루라이드 등 SUV 중심 믹스개선과 환율효과가 더해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는 환율상승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이익기여도 높은 내수판매량도 강했으므로 호실적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향후 과제는 인도시장 안착, 하락세과 확연한 노후모델 교체, 중국부진 만회 등이 꼽힌다.
내년부터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주력 레저차량의 풀체인지가 예정된 만큼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증가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 판매량이 22% 감소한 중국에서는 브랜드 가치 재정립을 위한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내수 판매가 부진했다는 점을 들어,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1조17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