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미국 셰일 중심으로 원유공급이 늘어나는 반면 원유 수요가 세계 경기둔화 영향으로 감소해 국제유가가 올해 상반기보다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예상치 못하게 하회할 가능성은 경기둔화,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인한 투기적 자금 유출,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미국의 이란 제재 완화, 기대를 넘어선 미국 셰일 증산량이 발생할 경우”라며 “국제유가가 예상치 못하게 상회할 가능성은 경기회복 기대, 예상을 하회하는 미국 셰일 증산량, OPEC 추가감산,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원유생산 차질 이슈가 발생할 경우”라고 언급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하반기 국제유가 상하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며 “원유 시장 내 미국-사우디-러시아의 삼두체제로 원유공급도 박스권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셰일 증산으로 국제유가 하방 압력이 높아진다면 OPEC 플러스(+)는 감산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OPEC+가 추가감산으로 국제유가 상방 압력이 높아진다면 미국 셰일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반대로 미국 셰일 증산량이 예상을 하회한다면 국제유가 상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OPEC+는 감산량을 줄이거나 증산까지 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