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현대글로비스
17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글로비스의 PCC 사업의 영업이익이 37% 늘어 전체 이익 기여도가 4%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9% 증가한 4조3937억원, 1969억원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에 더해 PCC 중심의 비계열물량 확대가 이어저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완성차 전방산업과 3자 물류 수주 모두 양호했으며, 수익성이 가장 낮은 트레이딩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연초 대비 4% 상승하며 수출사업인 반조립제품(CKD)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벌크해운 부문의 경우 부진했던 발틱운임지수(BDI) 시황 탓에 영업적자가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PCC에서 보여준 새로운 실적 개선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전략은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며 “해외에서 3자 물류 확장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비수익사업에 대해서는 투자의 효율성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PCC 사업의 성장은 내부거래시장 배선권 확대를 통해 쌓은 경쟁력으로 비계열물량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지난 1분기 비계열물량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8%대로 사업부 중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현대글로비스는 본업과 지배구조 모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자동차업종에 꾸준히 수급이 몰렸던 상황에서 3분기는 파업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단기 부침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 성공적인 신차 사이클의 도래가 더 중요 하다”며 “이제는 매출의 70%에 달하는 내부거래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 역시 기대가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