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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승부수, KDB생명 매각 성공시 정재욱 사장 최대 30억 인센티브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7-12 08:35

매각 의지 크지만 IFRS17 대비 자본확충 여전히 부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좌), 정재욱 KDB생명 사장 (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좌), 정재욱 KDB생명 사장 (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산업은행이 자회사인 KDB생명의 매각이 성공할 경우, 정재욱 사장과 백인균 수석부사장 내정자에게 최대 45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KDB생명 매각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 시장의 업황은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부터, 저출산과 고령화, 저금리 등으로 인해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어 매각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사장·수석부사장에게 매각 성공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안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부사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지만 백인균 산업은행 부행장이 내정된 상태다.

KDB생명 측은 “매각성공 시 매각금액에 따라 사장의 경우 최저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차등 지급하고, 수석부사장의 경우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성공적 매각의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는 현재 사장과 수석부사장의 보수가 동업사 대비 낮은 대신, 성공보수 도입으로 매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동걸 회장은 과거에도 KDB생명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러나 그 때마다 시장 상황의 불안정이 겹치며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국감에서 이동걸 회장은 "KDB생명은 이유도 모르는 상황에서 산은이 인수했지만 인수 직전 3년 동안 누적적자가 7500억원이었다"며 "이에 대한 의구심으로 KDB생명은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고 생각한다"는 발언까지 내놓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KDB생명(구 금호생명)을 65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적자 기로에 빠진 KDB생명을 살리기 위해 유상증자로 1조2000억 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지만, KDB생명의 수익성은 쉽게 회복되지 못했다. 여기에 IFRS17 도입이나 인구절벽 현상 등으로 인한 보험 수요 감소는 중소형사에 속하는 KDB생명의 앞길을 더욱 어둡게 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 및 IB업계는 KDB생명이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KDB생명은 현재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본확충을 최대한 진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총 990억 원, 발행금리 4.10%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작년 9월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인 5.50%보다 140bp 낮은 금리로, 연간 14억 가량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발행목적은 RBC비율 개선 및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하고, 영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후순위채 발행 후의 RBC비율은 2019년 1분기 기준 212.79%에서 2분기 2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은행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KDB생명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IFRS17 도입을 앞둔 자본확충 부담이나 생보시장 전반의 포화로 인한 시장 불황이 부담으로 다가와 섣불리 보험 M&A에 나서려는 구매자들이 없어 매각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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