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험업에 진출하기 시작한 ‘토스’나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등의 플랫폼들도 이번 서비스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주로 제공하고 있는 미니보험은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고 있다.
만약 ‘보험 기프티콘’제가 활성화된다면 가격 부담이 적어 선물로 주고받기 용이한 이들 상품이 커다란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과 SNS 활용에 익숙한 2030 세대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타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 시장 포화에 ‘미니보험’으로 틈새시장 공략하던 보험사들, 이제는 ‘주류’로 떠오를까
기존에 보험업계가 주력으로 판매하던 상품들은 대부분 납입기간이 긴 장기상품에 속했다. 이 같은 상품들은 납입 기간도 길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 기프티콘을 이용한 활성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나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여파로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 위주의 체질개선에 주력하면서, 보험업계의 상품 스펙트럼도 넓어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들은 포화된 시장을 뚫기 위해 인바이유, 디레몬, 보맵 등의 플랫폼들과 손을 잡았다. 그 결과 1500원대 운전자보험이나 커피 값도 안 되는 암보험 등의 ‘미니보험’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어려워지는 가계 경제에 맞춰 ‘가성비’를 강조한 보험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완화됐다.
미니보험 시장이 떠오르자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유력 금융 플랫폼들도 관련 상품 마련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토스는 지난해 말 자회사형 보험대리점 '토스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 이들은 올해 삼성화재, 에이스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다양한 보험사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여행자보험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온라인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 플랫폼’ 및 GA 설립 의지를 밝힌 상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프티콘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은 인터넷에 익숙한 2030 세대가 많을 것”이라며, “기존에 보험업에 대해 익숙지 않아 상품 가입을 꺼려하던 젊은 세대에게 ‘보험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향후 보험 영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