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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전 사장 깊어가는 시름...영업적자 확대에다 주가하락 소액주주 항의집회 태세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20 11:06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사진=한국전력공사)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사진=한국전력공사)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고민에 빠졌다. 한전 주가는 올 3월 3만5800원까지 올랐지만 30% 가까이 하락한 2만5200원(5월 20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한전 주가 회복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1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 1분기 6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동기(1276억원)보다 영업적자가 5000억원이나 더 커진 것이다. 한전 측은 “실적 부진이 탈원전 정책과 상관 없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자력과 석탄 같은 저렴한 에너지원 대신 비싼 에너지원을 사용한 것이 적자의 결정적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한전 주가는 2016년 5월 6만 37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 17일 2만5450원으로 60% 이상 내려갔다. 실적악화로 지난해 순손실을 내며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후부터 줄곧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 원가에도 못미치는 산업용 경부하(심야)요금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14일 “전기요금 인상은 국민에게 부담이 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논의에 신중해야 하며 전기료로 해결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시점에서 전기요금 인상 관련 검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류제현 미래에셋 연구원은 “원전 가동률이 하락하고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면 실적 기대 요소는 유가·석탄가 하락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전과 경찰에 따르면 한전 소액주주들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전 강남지사 앞에서 ‘한전 주가 하락 피해 탄원 및 김종갑 한전 사장의 흑자경영 촉구를 위한 소액주주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올 1분기 영업손실 6299억원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의 탈원전·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 이후 주주들이 주가 하락으로 집단행동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 소액주주들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주가 회복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한전으로서는 해법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한전 측은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재무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비용 절감에는 한계가 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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