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자동차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6.9% 감소한 150만8398대를 기록했다. 2018년 6월부터 11개월 연속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증치세(부가가치세) 인하를 시행하는 등 자동차 소비촉진에 나섰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34.2% 감소한 4만6070대를, 기아차는 18.8% 줄어든 2만361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3.1%로 작년 4월 3.9%에서 비해 0.8%포인트 감소했다. 기아차는 1.6%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아반떼(링동) 판매량이 9928대로 42% 감소했고, 쏘나타급 전략차종 미스트라(밍투)가 79% 감소한 2315대 등 세단 부진이 컸다. 다만 소형SUV ix25(3798대), 준중형SUV ix35(9757대)가 각각 5%만 감소하는 등 SUV 수요 방어는 괜찮았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역시 K3, K4 등 세단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 투입한 소형SUV KX1(이파오), 스포티지급 즈파오가 각각 2987대, 6649대가 판매됐다.
조수홍 NH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는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면서도 "소형세단 라페스타와 SUV인 ix35·즈파오·이파오 등 최근 모델 판매가 비교적 양호했다는 점은 위안"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 판매를 개시한 중국형 신형 싼타페(셩다)를 비롯해 하반기 신형 ix25, 중국형 신형 쏘나타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이뤄낸다는 의지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중국형 K3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K3는 중국 승용차 최대 시장에 속하는 C2 미드 차급의 볼륨차종"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 시장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각각 베이징1공장, 옌청 1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폐쇄 등을 검토중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