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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전성시대(3) “출사표는 쓰되 사표는 쓰지 말라”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07 10:29

‘N잡러’ 전성시대(3) “출사표는 쓰되 사표는 쓰지 말라”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사실 N잡러가 되고 싶은 구직자들의 최대 고민은 ‘어떻게 두 번째 직장을 구할 것인가’의 문제다. 현실적으로 한정된 시간 내에서 두 개의 직장을 갖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N잡러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우선 시간을 쪼개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부업으로 해보되, 본업에는 꼭 충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성급히 뛰어드는 것은 금물

유튜브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인 대도서관도 처음에는 직장생활과 1인 크리에이터 생활을 병행했다. 그는 자신이 유튜버로서 성공한 노하우를 담은 책 <유튜브의 신>에서 “출사표는 쓰되 사표는 쓰지 말자”며 “직장은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기에 절대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최소 2년간은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1인 크리에이터의 삶을 살아보며 전업의 가능성을 살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새로운 분야에서의 네트워크(인맥 관리) 활동과 평판 관리도 필수다. 이직은 주변 네트워크나 평판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은 독서모임, 세미나 등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어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실제 종사 중인 사람과 만나 ‘대화 리서치’를 해보면, 그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괜찮을지 가늠해볼 수 있다. 또 평판 관리를 위해서는 SNS나 개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때는 본인이 회사에서 이룬 일들과 콘텐츠를 꼭 누적해두고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진희 오바지뮤직 대표는 “N잡러가 되려면 평판 관리에 특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취미가 본업이 된 이후에도 이전 회사나 클라이언트로부터 언제 일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업계를 떠난다고 인맥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른 이들과의 협업도 중요하다. 1인 기업가들은 혼자 여러 업무를 다 할 수 없으니 다른 프리랜서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 잘만 하면 서로의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순기능이 극대화될 수 있다.

민유식 FRMS 대표는 “N잡러로 성공하려면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하는 미스터리쇼핑 조사 용역은 글로벌 프로젝트가 대부분이어서 통·번역 업무가 많다. 때문에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전문성과 성실성이 검증된 PM(project manager)을 2명, 그들을 도와주는 보조자 4명을 섭외했다. 이들에게는 프로젝트 수입의 절반 이상을 주고 강의 기회도 주며 상부상조한다. 훌륭한 파트너를 영입하려면 학습 경험 공유 등 같이 발전하려는 상생의 자세가 필수적이다. 협동조합보다 구성과 운영이 유연해 4차 산업혁명에도 최적화된 협업 모델”이라고 전했다.

유망직업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 자신의 강점 찾기가 우선

N잡러 확산의 또 다른 요인은 4차 산업혁명이다. 시대 변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업의 경계가 흐려지며 N잡러가 새로운 고용 형태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따라서 유망 직업을 찾기보다 자신만의 강점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는 조언도 있다.

이정원 한국창직협회장은 “유망 직업은 계속 바뀐다. 1~2년 뒤 유망 직업이 5년 뒤에도 유망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 시대가 왔다고 했지만 이제는 포화된 시장이 되지 않았나. 가장 최신형 컴퓨터를 사려면 죽기 직전 사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직무가 다 바뀐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 하는 분야에서 남들보다 조금만 더 빨리 변화를 추구한다면 그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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