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이날 12개월 만기 예금 상품의 평균 예금금리는 연 2.3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10월 2.34%를 기록한 이후 15개월만에 최저 수치다. 반면 케이뱅크(K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만기에 연 2.55%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 역시 같은 기간 연 2.5%를 제공한다.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 상품 금리도 연 2.45%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금금리가 낮아지는 가장 큰 이유로 아이들 머니를 꼽는다. 아이들 머니란 ‘놀고 있는 돈’이란 뜻으로, 무수익 여신을 의미한다. 내년부터 예금잔액 대비 대출금잔액 비율(예대율) 110%를 적용받는 저축은행권은 무작정 대출을 늘릴 수 없는데 일정 수준의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퇴직연금에 고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 예금 상품까지 유지해 무작정 수신 규모를 늘리면 아이들 머니가 발생한다. 수신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고객 이자수익을 보장하고 금융회사로서의 수익까지 창출해야하는 저축은행이 기피해야 하는 현상이다.
수신을 늘리지 않는 것에는 최고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부업체 영향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까지 내려앉아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는 대부업체들은 최근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전체 대부업 규모가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이전처럼 저축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사라진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계 영향도 일부분 있을 수 있다”며 “저축은행은 고객들에게 예금으로 수신을 받아 평균 연 5%내외로 대부업체에 빌려주는데, 대부업 규모가 작아지면 그만큼 여신 규모가 줄어들어 이전과 같이 예금을 확보할 필요가 사라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예금을 1년씩이나 예치하지 않아도 금리를 보장하는 중도해지예금 상품에 고객이 몰리면서 12개월짜리 예금 상품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도해지예금은 기존 정기예금에 비해 낮은 금리를 주면서 1년 이상의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굳이 12개월 만기 상품의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고객을 확보할 필요가 사라지는 것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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