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회장 김용덕닫기


손보협회에 따르면 일평균 사고건수는 설 연휴 전날(귀성 첫날) 4,031건이 발생하여 평상시(2,877건)에 비해 40.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설 당일에는 가족 성묘를 목적으로 친인척이 동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가장 많은 부상자(6755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보다 55.8%나 높은 수치다.
설 연휴기간 중 발생한 사고로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미만 어린이와 19세이하 청소년 피해자가 평소보다 각각 76.2%와 92.3%씩 크게 증가하였으며, 60세 이상 연령대는 평상시보다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기간에 대부분의 가정이 주로 어린이․청소년을 동반하여 가족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기간은 평소와는 다른 시간대의 운행이 증가하므로 평상시 출근시간인 오전 8시경 부상자수는 감소한 반면,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6시 사이 부상자는 3,357명으로 평상시 동시간대의 2,286명보다 46.9% 증가했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도가 누적되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저녁시간대에서는 사망자가 1.1명으로 평상시 동시간대의 0.8명보다 31.6% 증가하였고, 기타 시간대는 대부분 줄었다.
설 연휴기간에는 음주운전과 중앙선침범으로 인한 피해자가 각각 44.6%와 33.8% 증가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 등과의 음주 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고, 늘어난 교통량으로 인한 정체 및 평소와 다른 운행환경으로 인해 중앙선 침범과 같은 법규위반 행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됐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겨울철 안전한 장거리운행을 위해 출발 전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위하여 뒷좌석을 포함한 전 가족의 안전벨트 착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동시에,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중간에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등 장시간 운전에 대비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교통사고 발생시, 사고처리 방법을 몰라 당황한 운전자로 인해 2차 교통사고 및 불필요한 과실비율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차 교통사고는 일반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약 6배 높아 안전한 사고처리를 위해서는 평소에 교통사고 대응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안전하고 신속한 사고처리를 위하여 내비게이션 T맵의 운전습관을 통해 교통사고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있으니 이를 교통사고 처리에 참고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