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을 압박해온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가 일시 해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대화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말해 무역협상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183.96포인트(0.75%) 상승한 2만4737.20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43포인트(0.85%) 오른 2664.76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1.40포인트(1.29%) 높아진 7164.86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가 0.1% 상승, 5주 연속 올랐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장기간 강세다. 나스닥지수도 0.1% 높아졌고 S&P500지수는 0.2% 떨어졌다.
이날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전장보다 7.7% 내린 17.43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소재주가 1.9%, 기술주가 1.5% 각각 올랐다. 무역협상 기대감에 산업주는 1.3% 높아졌고 에너지주도 유가를 따라 1.2% 상승했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주는 각각 0.2% 및 1.3% 떨어졌다.
개별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분기 매출을 공개한 인텔이 5.5%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6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190억1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족스러운 분기 실적을 내놓은 스타벅스는 3.6% 올랐다. 애플이 3.3% 높아지는 등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 역시 2.4%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이날로 35일째를 맞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일단 봉합됐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중국과의 협상타결이 멀었다는 미 상무장관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므누신 재무장관이 무역협상 기대감을 되살렸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달 말 진행될 고위급 무역협상도 고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 중국 위안화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오는 30~31일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후속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므누신 장관을 만나 지적재산권 보호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1% 상승, 배럴당 54달러 선에 다가섰다. 베네수엘라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이틀 연속 유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미 주간 원유재고 급증 여파와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가 지속,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56센트(1.1%) 오른 53.69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55센트(0.9%) 상승한 61.63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