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특히 올해는 미국발 금리인상 및 경상수지 개선 등으로 달러의 가치가 오르면서, 메트라이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등을 비롯해 ‘달러보험’ 시장을 선점했던 보험사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달러보험이란 보험료 납입과 수령을 달러로 하는 상품을 말한다. 달러보험은 주로 환율변동 위험 없이 해외투자, 자녀 유학자금 등 외화 수요를 목적으로 판매된다. 연 3.5~4%대의 확정 금리가 적용돼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이 장점이며,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고 만기 때 환율이 올라가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10년간 상품 가입을 유지해야 이자 수익에 대해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할 부분이다.
비록 소폭의 등락은 있지만 경기 악화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인기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달러화 보험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식지 않고 있다. 이에 기존에 달러보험을 취급하던 생보사들 외에도 일부 국내사들 역시 관련 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달러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보험사는 외국계 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이다. 이들이 지난 2017년 7월 출시한 ‘무배당 달러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액 1억 달러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 초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을 통해 달러보험 경쟁에 합류한 또 다른 외국계 회사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10월말 기준 2만7000건 판매, 누적 초회보험료 8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년에도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된 것은 물론,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화 보험의 인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