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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장기채·채권 선도매입…자산 듀레이션 확충 [중소형 보험사 자본여력]

강은영 기자

eykang@

기사입력 : 2025-08-01 20:45

1분기 K-ICS비율 36%p 급락 후 반등
장기보험 판매 확대 수익성 확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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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사진제공=농협손해보험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사진제공=농협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가 무·저해지 해지율 관련 제도 강화에 급락한 건전성 지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기채 매입과 채권선도매입 등을 통해 자산 듀레이션을 확충하며 반등에 나섰다. 특히 장기보험 판매 확대 전략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농협손해보험의 경과조치를 적용한 K-ICS비율은 165.7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35%p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K-ICS비율 감독 기준을 150%에서 130%로 하락했지만, 경과조치를 적용하기 전 농협손보의 K-ICS비율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전 K-ICS비율은 129.55%로 전년 동기 대비 102.76%p 떨어졌다.

제도 강화·금리 변화에 급락… 자산 듀레이션 통해 개선
농협손보 K-ICS비율이 감소 폭이 큰 이유는 제도 변경과 금리 수준 변화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무·저해지 해지율 관련 가정 제도를 강화했는데, 이에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K-ICS비율에 악영향을 받았다.

실제 농협손보는 지난해 말 201.6%에서 165.7%로 35.9%p 하락하면서 비슷한 규모의 보험사들과 비교해 K-ICS비율 하락 폭이 더 컸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농협손보가 4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방어에는 실패했다.

이처럼 농협손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은 타 보험사 대비 장기보험 업력이 짧고, 무·저해지 보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누적 원수보험료 기준 농협손보의 보험 구성은 정책보험 등 일반보험이 53%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장기보험 45%, 농기계정책보험 2%로 구성됐다. 특히 일반보험은 대다수가 농작물보험으로 구성됐는데, 자연재해에 따른 손익 변동성이 큰 편이다.

자본의 질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자본K-ICS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기본자본K-ICS비율은 77.3%로 추정되며, 이는 앞서 이 제도를 도입한 해외 선진국들의 권고 수준인 50~70%에 부합한다.

올해 꾸준한 건전성 관리를 한 결과, 농협손보는 K-ICS비율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발표한 실적 발표 내용에 따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K-ICS비율 추정치는 172.81%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7.09%p 개선됐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후 올해 2월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에 나선 바 있다. 회사는 향후 자본 확충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추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갭 매칭을 위해 장기채매입 등 채권선도매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산 듀레이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장기채·채권 선도매입…자산 듀레이션 확충 [중소형 보험사 자본여력]이미지 확대보기
건전성·수익성 동반 확보 위해 장기보험 확대
농협손보는 자산 건전성과 함께 수익성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은 자연재해 발생 시 손해율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영남권에 발생한 대형 산불과 여름철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줄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8% 급감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협손보는 안정적 수익 창출과 더불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장기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출시한 ‘(무)NH365일간병인보험’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간병비용 부담을 낮춰 간병인입원일당 보장 일수를 365일까지 확대했다.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2조7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CSM 잔액도 전분기 대비 5.1% 늘어난 1조5909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사고 발생가능성이 적고, 손해율이 낮은 것으로 인식되는 상품 및 담보에 대한 영업을 추진하겠다”며 “여기에 보험 인수, 지급능력 및 재보험 출재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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