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사진제공=농협손해보험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농협손해보험의 경과조치를 적용한 K-ICS비율은 165.7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35%p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K-ICS비율 감독 기준을 150%에서 130%로 하락했지만, 경과조치를 적용하기 전 농협손보의 K-ICS비율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전 K-ICS비율은 129.55%로 전년 동기 대비 102.76%p 떨어졌다.
제도 강화·금리 변화에 급락… 자산 듀레이션 통해 개선
농협손보 K-ICS비율이 감소 폭이 큰 이유는 제도 변경과 금리 수준 변화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무·저해지 해지율 관련 가정 제도를 강화했는데, 이에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K-ICS비율에 악영향을 받았다.실제 농협손보는 지난해 말 201.6%에서 165.7%로 35.9%p 하락하면서 비슷한 규모의 보험사들과 비교해 K-ICS비율 하락 폭이 더 컸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농협손보가 4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방어에는 실패했다.
이처럼 농협손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은 타 보험사 대비 장기보험 업력이 짧고, 무·저해지 보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누적 원수보험료 기준 농협손보의 보험 구성은 정책보험 등 일반보험이 53%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장기보험 45%, 농기계정책보험 2%로 구성됐다. 특히 일반보험은 대다수가 농작물보험으로 구성됐는데, 자연재해에 따른 손익 변동성이 큰 편이다.
자본의 질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자본K-ICS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기본자본K-ICS비율은 77.3%로 추정되며, 이는 앞서 이 제도를 도입한 해외 선진국들의 권고 수준인 50~70%에 부합한다.
올해 꾸준한 건전성 관리를 한 결과, 농협손보는 K-ICS비율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발표한 실적 발표 내용에 따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K-ICS비율 추정치는 172.81%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7.09%p 개선됐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후 올해 2월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에 나선 바 있다. 회사는 향후 자본 확충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추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갭 매칭을 위해 장기채매입 등 채권선도매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산 듀레이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수익성 동반 확보 위해 장기보험 확대
농협손보는 자산 건전성과 함께 수익성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은 자연재해 발생 시 손해율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영남권에 발생한 대형 산불과 여름철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줄었다.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8% 급감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협손보는 안정적 수익 창출과 더불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장기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출시한 ‘(무)NH365일간병인보험’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간병비용 부담을 낮춰 간병인입원일당 보장 일수를 365일까지 확대했다.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2조7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CSM 잔액도 전분기 대비 5.1% 늘어난 1조5909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사고 발생가능성이 적고, 손해율이 낮은 것으로 인식되는 상품 및 담보에 대한 영업을 추진하겠다”며 “여기에 보험 인수, 지급능력 및 재보험 출재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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