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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양종희號 KB금융, 순익 24.6% ‘쑥'…비이자익 강화 성공 [금융사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5-08-04 05:00

‘ALM 고도화’ 신한·하나 NIM 방어 성공적
우리금융만 순익 감소…투자비용 늘어 C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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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이 역대 최초로 분기 수수료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비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4대금융지주 중 가장 가파른 순익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한·하나·우리 등 다른 금융지주들도 환율안정 효과로 환차손이 안정되고 증시 활황으로 증권 관련 수수료이익이 늘면서 비이자이익이 일제히 늘었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1분기에 있었던 희망퇴직 등 일회성비용 여파로 상반기 순이익은 4대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4대금융 상반기 순익 ‘10조’ 돌파
지난해 발생했던 홍콩ELS 사태를 털어낸 KB금융은 2분기에도 1조6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금융 면모를 이어갔다. 1분기 1조6990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1조74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3조4436억원이라는 기록적 순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24.6%나 늘어난 동시에,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에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조와 거시경제 침체 등이 맞물리며 부침이 있었다.

특히 홈플러스 관련 일회성 충당금을 포함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6550억원으로 전년대비 1500억원가량 늘었다. KB금융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조4260억원대로, 상반기 4조6480억원 대비 2000억원가량 줄었다. 그러나 홍콩ELS 관련 충당부채의 소멸 영향으로 순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1분기 1조4888억원에 이어 2분기 1조5490억원의 순익을 달성, 상반기에 전년대비 10.6% 오른 3조740억원으로 KB금융과 나란히 상반기 순이익 3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도 1조 5490억원으로 8.7%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8.7% 증가하며 2조원을 돌파했다. 실질적인 은행의 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또한 상반기 기준 10% 이상 증가하며 5조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 역시 1분기 1조1380억, 2분기 1조1733억원을 더해 2조3010억원 규모의 순익을 냈다. 전년대비 11.2%(2323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4933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733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1조원을 넘겼다. 이 기간 ROE는 10.76%로 전분기 대비 0.4%p 개선됐고, cir도 0.2%p 낮아진 38.5%를 나타내며 비용효율성도 높아졌다.

KB와 마찬가지로 신한과 하나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우리금융은 유일하게 반기실적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1조594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1분기에 있었던 희망퇴직과 더불어 우리투자증권 MTS를 비롯한 일회성 제반비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우리금융은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이 50%를 넘길 정도로 높았고, 2분기에는 이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46%대로 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1조1070억원, 당기순이익은 9390억원으로 집계되며 그룹 사상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비은행 부문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며 은행과의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DQN] 양종희號 KB금융, 순익 24.6% ‘쑥'…비이자익 강화 성공 [금융사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신한·하나, ALM 선제대응에 NIM 견조
연초 3.00%에서 7월 기준 2.50%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내려옴에 따라, 각 지주들의 이자이익 및 순이자마진(NIM)은 이렇다 할 성장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양호했던 1분기 실적을 더해 상반기 전체로는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지만,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나 당국의 출연 압박을 받는다면 하반기 전망에는 먹구름이 낄 수 있다.

2분기 KB금융의 이자이익은 3조1065억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6조3687억원을 올리며 전년대비 0.4% 줄었다. 이 기간 NIM은 0.1%p 내린 1.98%였다. 선제적인 비용관리로 이자비용은 8조8287억원에서 8조3709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5.2% 줄었지만, 대출채권 수익이 12조원대에서 11조5723억원으로 4%가량 감소했다.

반면 신한금융의 경우 2분기 2조8640억원을 합해 상반기 5조71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늘어난 이자이익을 거뒀다. NIM도 1.9%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자체적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시스템을 개발해 금리 및 유동성리스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신한금융의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5.5% 축소된 8조3163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역시 2분기 2조2183억원을 더해 상반기에만 4조4911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전년대비 2.5% 늘어난 실적으로, 반기 NIM은 1.69%에서 1.73%로 오히려 늘었다. 핵심저금리예금이 늘어나며 포트폴리오가 개선됐고, 조달비용 감축을 통한 카드 NIM이 개선된 것이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2분기 총 수신은 364조2800억원 규모로 전년동기 367조245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핵심저금리성예금이 90조52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85조820억원보다 늘었다. 저금리성예금 비중도 37.3%로 직전해 대비 1%p 올랐다.

우리금융은 2분기 2789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4조5140억원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0.4%가량 오른 수치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 가계대출이 다소 늘어나며 유의미한 이자이익 증가가 잡히지는 않았고, NIM은 1.74%에서 1.71%로 소폭 하락했다.

환율안정·증시 호황에 비이자익 급증
4대지주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비이자이익 부문이었다. 공통적으로 환율 안정으로 인한 주식시장 강세 및 외환파생상품의 선전으로 2분기 들어 두드러진 상승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여전히 일회성비용 여파로 수수료이익이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 4313억원으로, 작년보다 15% 이상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 봐도 2조4550억원대에서 2조7230억원대로 10% 이상 늘었다.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2.2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고, 기타영업손익도 같은 기간 23.58% 늘어 3993억원을 달성한 덕분이다.

순수수료이익의 경우 카드 가맹점수수료 감소가 악재로 작용했으나, 은행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자산운용 관련 수수료 이익 확대 덕분에 증가세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영업손익 역시 환율 하락과 증시 호황에 은행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 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도보다 4.2% 증가한 2조 20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기준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1조1121억원에서 올해 1조2650억원으로 13.75% 올랐는데, 고, 기타영업손익 중 유가증권·파생 관련 이익이 27%나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하나금융 역시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의 수익 구조 다각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0%(1,266억원) 증가한 1조 3982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매매평가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1%(1812억원)나 증가한 8265억원을 달성했다. 수수료이익은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와 퇴직연금·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6%(476억원) 상승한 1조804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의 경우 2분기 기준으로는 52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줄었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8850억원으로 0.1%가량 늘어나며 현상유지됐다. 이 기간 수수료이익은 5550억원에서 5220억원으로 줄어들며 상반기 누적 1조34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3%가량 줄어든 성적을 거뒀다.

우리투자증권의 MTS 구축을 비롯해 제반비용 투자 비용이 들어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증권영업이 본격화되면 비이자이익은 물론 동양·ABL생명 등 지난6월 인수를 마친 보험사들과의 시너지가 발휘돼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비이자부문의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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