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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2019 도전장 ① 현대차] 싼타페·그랜저 10만대씩 내수 쌍끌이 해외반등만 남아

박주석 기자

jspark@

기사입력 : 2018-12-10 00:00

신차 효과 앞세워 내수 60만대 저력 확인
주력 시장 주춤 해외판매 회복 ‘고단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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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싼타페.

▲ 현대자동차 싼타페.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하반기 신차 출시에 힘 쏟았던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전략에 힘입은 현대자동차가 내수 시장에선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해외 시장에서도 부분적 성공을 거뒀다.

글로벌 핵심 차종으로 떠오른 SUV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동시에 여전한 해외 주력 국가에서 부진을 탈출한다면 글로벌 입지 반등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 3년 만의 내수 70만대 복귀 기대

현대차는 지난 11월까지 65만6243대를 팔았다. 2016년 한 해 동안 팔았던 65만8642대에 견주어 2300대 모자란 숫자이고 지난해 63만5578대 판매고는 이미 추월해버렸다.

올해 판매 추세와 신차효과를 생각하면 2015년 누렸던 내수 70만대 위상을 회복할 것이 확실시 된다.

판매를 늘린 일등 공신은 대표 세단 그랜저와 SUV 초강자 싼타페다.

그랜저는 지난 11월 하이브리드 2577대를 포함해 1만191대를 팔리면서 누적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싼타페도 올해 10만대 돌파를 낙관하게 한다.

싼타페는 지난 11월까지 9만8559대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7519대보다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그랜저와 싼타페 투톱이 맹렬히 앞서고 다른 차종들도 선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데는 경쟁 국산차 업체들의 부진도 한 몫 했다.

한국GM은 지난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8만2889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2만525대보다 31.2% 급감한 수치다. 지금까지 추세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 10만대 달성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한국GM의 내수 부진은 올해 초 군산공장 폐쇄 발표 직후 국내시장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르노삼성도 11월까지 내수 판매가 7만9564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8만9270대보다 12.2% 줄었다.

◇ 미국 선전 바탕 해외 주력시장 반등이 관건

내수 회복은 성공했지만 결코 녹록치 않은 해외시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명운을 가를 전망이다.

11월 해외 판매는 지난해보다 0.5% 줄어드는데 그쳤다.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 중이고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 상황이 큰 혼란에 빠진 점을 감안하면 선전을 편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시장 성과는 미국을 주목할 만하다.

11월까지 해외 판매 총량은 61만2225대여서 지난해 같은 때 62만1961대보다는 9736대 빠졌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 취향을 정면으로 겨냥한 코나, 투싼, 싼타페가 선전을 펼친 덕분에 11월 미국 판매량은 5만7500대를 찍었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0.5% 늘린 숫자다.

코나가 5976대로 전략 신차 노릇을 톡톡히 했고 투싼도 1만1908대 판매고를 올리며 21개월 연속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다 싼타페는 8994대를 팔아치우면서 지난 10월보다 부쩍 늘었다.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고성능차와 SUV, 고급 세단 등 다양한 부문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강점을 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올해 마지막 12월부터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G90’ 등 신차 공세를 통해 해외 시장 비중 확대를 꾀하고 있어 그 성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산업 2019 도전장 ① 현대차] 싼타페·그랜저 10만대씩 내수 쌍끌이 해외반등만 남아이미지 확대보기
◇ 중국 등 주요 시장 반등 동력에 눈길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을 포함해 부진스런 늪에 빠진 해외시장에서 반등 동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지적한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해외판매 성과는 미국의 회복이 뚜렷한 반면에 중국시장 부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부진한 까닭은 시장 변화 대응력이 뒤처진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에선 2016년부터 SUV 차량이 초강세를 띄고 있다. 큰 차를 선호하는 취향과 레저 수요의 증가로 SUV를 비롯한 다목적차량의 비중이 2012년 18%에서 최근(2017년)엔 42%로 늘었다.

이같은 변화에 유럽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SUV 전략 신차를 쏟아내는 선제적 공세를 펼쳤지만 현대차는 싼타페와 투싼 기존 모델로 대응하다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다행히 정의선 부회장은 상황 반전 특명을 내렸다. 중국형 새 모델 싼타페 ‘셩다’를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새 모델 셩다에 지문인증 시스템을 비롯한 최첨단 기능을 탑재해 중국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나섰다.

중국 소비자의 운전 습관과 기호를 반영해 상품성을 갖춘 SUV이다. 국내 모델보다 160mm 늘어난 4930mm의 전장을 구현해 웅장하고 강인한 외형을 가진다. 휠베이스도 국내모델보다 100mm 확대되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고성능N 시리즈 중국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을 반영하면서도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요소 적용하는 한편 신기술을 조기 적용해서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주요 신흥국 여건 개선 가능성에 밀착

여기다 현대차는 신흥국 통화가치가 작년보다 10~20% 떨어지는 등 악재 속에서도 SUV크레타의 판매실적을 끌어올리는 성과른 남겼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지난 10월까지 59만7963대를 팔면서 지난해보다 7.3% 늘렸다. 러시아와 브라질도 각각 1만378대와 1만337대를 늘리며 증가율로는 5.4%, 6.9%를 거뒀다.

중국 시장 대응전략으로 현대차는 지난달 16일 현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전진배치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병호 중국사업본부장(부사장·62)를 사장 승진 발령과 함께 중국사업총괄로 임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차석주 중국기술연구소장(전무) 와 이혁준 중국지주사 정책기획실장 (상무)를 각각 부사장, 전무로 승진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라며 “현지에서 재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내친걸음에 지난달 30일엔 김승진 글로벌미래전략 태스크포스팀(TFT)장(부사장·50)을 사업관리본부장에 발탁했다.

김승진 부사장은 글로벌 권역본부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는 만큼 권역본부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김선섭 현대차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전무·52)은 인도권역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처럼 치밀한 대비책에 힘쓴 만큼 정의선 부회장은 2019년 한 해 대외 리스크를 적극 방어하면서 내수와 해외판매 실적 부진 타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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