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부진은 중국 내 소비심리 악화로 인한 자동차 수요감소에 따른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급차 시장에서는 유럽 일본 등 기업들 지위가 확고하고, 가격 경쟁력에서는 중국 현지차에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9월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어든 6만2962대를 기록했다. 1~9월 판매량은 52만55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감소했다.
전체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190만45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 감소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9월 판매량은 약 1615만대로 감소세(-0.8%)로 전환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하락 및 미중무역분쟁, 위안화 약세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근본적으로는 외자계그룹과 중국기업 사이에 낀 브랜드 포지셔닝 문제"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가 해외기업 사이에서 명확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갖춘 폭스바겐 및 GM을 중심으로 일본 3사가 포함된 외자계(JV)기업이, 저가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을 앞세운 지리(Geely), BYD 등 중국기업이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어 현대차가 중국 시장 부진 탈출을 위해 제품 라인업 변화와 상품성 개발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기업과 경쟁하는 서브브랜드 창출 등 제품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방법이나 기술개발(R&D) 투자로 차량 인포테이먼트 등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며 "통상 1~2년 걸리는 신차개발 기간 등을 고려할 때 가시적인 성과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24일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을 ‘중국상품담당'으로 임명했다. 권 부회장은 기존 연구개발본부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중국 시장 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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