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회장이 4일 M15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 : SK그룹.

천년누리전주제과는 2016년 지역 명물인 비빔밥을 응용한 ‘전주비빔빵’을 개발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천년누리전주제과는 2013년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설립 당시 직원 4명으로 출발해 현재는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3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업초기 월 매출 5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억3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 기업의 성공에는 SK이노베이션의 후원을 빼놓을 수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전주비빔빵의 창업자금 1억5000억원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회계∙재무, 생산관리, 마케팅, 홍보 등 체계적인 기업관리 시스템을 전수하는 데 도움을 줬다.
SK이노베이션의 성과는 최태원 회장이 온 그룹 임직원과 함께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의 성과라는 지적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6년 CEO세미나에서 잘 나가는 기업도 한 순간에 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그룹의 근원적인 변화(딥체인지)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바텀라인(DBL)을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M15 준공식에서도 "사회적기업이 시장에서 충분한 자생력을 갖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아 성장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투자 받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5년 출범한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SPC)를 통해 사회적 가치 보상 체계를 마련해 운영중이다.
협약(3년)을 맺은 사회적기업은 SK그룹의 기업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환산한 사회적 가치 규모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이를 통해 작년까지 130여개 업체가 1000억원이 넘는 가치를 창출해 160여억원을 지급받았다.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출처 : SK이노베이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