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
금융위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당초 예정이었던 9월 초보다는 조금 늦어졌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차질 없이 절차가 진행됐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13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갖고 사명 변경 및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4일 유상증자 대금 3000억 원 납입이 완료되면서, 15일에 공식적으로 사명변경에 나서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단, 경영의 연속성을 고려해 푸본현대생명의 이사회 의장은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이, 대표이사 역시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 현 대표가 그대로 맡게 된다.
기존 현대라이프 지분은 현대차그룹이 50.65%, 푸본생명이 48.62%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대차그룹의 현대모비스가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해당 지분을 푸본생명이 인수하게 됐다. 이번 실권주 인수를 통해 푸본생명의 지분은 62.4%까지 오르게 된다.
현대라이프는 출범 이후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국제 회계기준(IFRS17) 대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에서도 현대라이프는 150%선을 전전하며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을 가까스로 넘기고 있는 실정이었다.
현대라이프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설계사와 지점을 비롯한 영업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등 고육지책을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의 효과로 올해 들어 현대라이프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터닝 포인트의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급여력비율 역시 200%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