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미국·일본 등 나라는 우리나라의 4분의 1 또는 절반에 그쳤다.
한국 경제의 대기업 편중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7년 매출 기준 국내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을 합산한 결과 6778억 달러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GDP 1조5308억 달러의 44.3%에 해당한다.
또 2015년 10대 기업 GDP 대비 매출 규모는 41.5%로, 2년 사이 2.8% 상승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7년 매출액 2242억 달러, GDP대비 규모 14.6%를 차지해 10대 기업 중에서도 독보적이었다. 삼성전자의 2015년 매출액은 1704억 달러, GDP대비 규모 12.3%였다. 2년 간 매출액 31.6%, GDP 대비규모 2.3% 상승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매출액 902억 달러, GDP 대비 규모 5.9%로 2위였다. 이어 LG전자 575억달러(3.8%), 포스코 568억달러(3.7%), 한국전력 560억달러(3.7%)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일본 등은 상위 10대 기업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상위 10대 기업의 GDP 대비 매출 비중은 11.8%, 일본은 24.6%다.
2015년 GDP 대비 매출은 미국이 11.8%로 변동이 없었고, 일본은 25.1%에서 오히려 감소했다.
월마트는 매출액 5003억 달러(2.6%)로 미국 1위였고, 일본은 도요타 자동차가 2767억 달러(5.7%)였다.
한편 국내 매출 기준 상위 10대 기업 중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3개였고,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2개로 두 그룹의 계열사가 절반을 차지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