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1위 삼성생명이 금감원의 결정에 반기를 든 상황인데다, 즉시연금 사태 외에도 암보험금, 고용보험, 보험료 카드납 확대를 비롯해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있어 이번 간담회는 '성토의 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IFRS17 도입을 앞둔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어려움, 인슈어테크 규제로 인한 관련 산업 발전의 부진, 보험사의 사업비 증가 문제 등도 겹치면서, 다른 업권들에 비해 당국과 업권 양 쪽에 ‘불편한 만남’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보험업계는 이번 즉시연금 미지급금 사태를 두고 ‘약관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금감원의 책임도 있다’며, 보험업계에만 책임이 전가되는 것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현재 윤석헌 원장은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윤 원장이 휴가에서 복귀한 뒤 삼성생명 이사회 결정 및 다음달 간담회에 대한 논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원장은 증권업계 CEO들과 은행장들을 차례대로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원장은 증권업계에는 내부통제 강화를, 은행장들에게는 중개기능 활성화 및 신뢰회복 등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