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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발 즉시연금 사태 2막…한화·교보는 눈치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7-27 08:13

삼성생명, '고객 보호' 위해 4300억 중 370억 원은 지급 예정

삼성생명발 즉시연금 사태 2막…한화·교보는 눈치전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생명이 26일 이사회를 통해 금감원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지급’ 건에 대해 사실상 거부의사를 표하고 향후 법원의 판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른바 ‘즉시연금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각각 850억 원, 700억 원 가량의 미지급금을 보유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을 비롯해 생보업계 전체는 삼성생명의 결정에 따른 금융당국의 반응을 기다리며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교보생명은 27일 정기 이사회를 예고한 상태지만, 이번 즉시연금 문제는 정기 이사회 공식 안건으로는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생명이 금감원과의 법정 싸움을 예고한 민감한 상황인 만큼, 비공식적으로 이사회에서 이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화생명은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즉시연금 상품 가입자에게 미지급금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받았다. 다만 한화생명은 다음달 10일까지 지급 결정을 유예하고 금감원 측에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해 한화생명 측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어 입장을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금감원에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다른 생보사들이 이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과거 자살보험금 사태 당시 금감원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던 보험사들에게 ‘고강도 징계 예고’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면서 보험업계가 꼬리를 내렸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즉시연금 사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삼성생명은 금감원의 일괄지급 요구는 거부했지만, 법원 판결과는 무관하게 ‘고객 보호’를 이유로 일부 차액은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급액이 당초 금감원의 지급 요구액 4300억 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37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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