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피안 세 남노이 수력발전소 전경./사진=세피안 세 남노이 공식 홈페이지
SK건설 측은 인명구조 및 수색·복구작업이 마무리된 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SK건설에 적지 않은 책임이 지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측에서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천재지변인 폭우였다면 SK건설의 책임이 가볍겠지만, 부실 시공이나 설계상의 문제였다면 책임이 커진다.
본 공사의 발주처인 PMPC는 공사 수행 전 6억80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 원) 규모의 건설공사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PMPC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RATCH, 라오스 LHSE 컨소시엄이 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뒤 사업수행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조사 결과 사고의 귀책사유가 시공상의 문제로 결론 난다면 공사보험을 통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명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라오스 당국과 SK건설 등 관계자들이 ‘인명 구조와 사태수습이 우선’이라며 자세히 언급하고 있지 않아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25일 SK건설과 라오스·베트남 언론의 보도 등을 종합하면 현지시간 23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무너져 50억㎥의 물이 댐 하류 마을로 쏟아지면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된 상태다.
SK건설은 사고 직후 안재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현지로 파견돼 라오스 당국과 함께 구조·현장수습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