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두 번째 인생] 노인을 위한 나라, 네덜란드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7-25 11:46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대부분의 OECD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네덜란드도 고령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는 노인빈곤율이 1.5%로, 세계에서 가장 낮다. 노년기에는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영위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초연금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네덜란드는 다각적인 노인복지정책과 시스템, 노인교육 등으로 그들만의 고령화 숙제를 풀어나가는 중이다.

[두 번째 인생] 노인을 위한 나라, 네덜란드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네덜란드

‘어린이와 노인이 행복한 나라’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에서도 저출산·고령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네덜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20~64세 인구대비 65세 이상 노년층의 비율이 2012년 27%에서 2050년에는 5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현재 네덜란드는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0년대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특히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80세 이상의 노인 인구도 점점 늘어남에 따라 고령인구 부양 문제, 의료부담비용 확대 등 고령화 문제도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제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HelpAge International)에서 발표한 세계노인관측지수(Global Age Watch Index)에서 네덜란드는 6위로 노인행복지수 최상위국가로 꼽혔다. 한국은 96개국 중 60위에 머물렀는데, 경제력 면에서는 80위로 세계 최하위권에 속했다. 반면, 국민연금이 100%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네덜란드는 경제력 면에서 5위를 차지했다. 노인을 위한 환경조성, 고용, 교육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인구 중 80.8%가 고등교육 이상의 교육을 받았을 정도로 교육보편화도 높게 나타났다.

노년기에는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토록 보장

네덜란드 노인 복지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노령기초연금(The Algemene Ouderdomswet,AOW) 제도다. 은퇴 나이인 65세가 되면(67세로 단계적 연장) 네덜란드에 적법하게 50년을 거주한 사람은 누구나 우리의 기초 노령연금에 해당하는 기초연금을 받는다. 기초연금액은 부부가 같이 사는 경우는 일인당 월 100만원 정도, 홀로 사는 경우는 150만원 정도를 받는다. 거주 기간이 50년 미만이면 거주 기간에 따라 기초연금을 받는다. 보험료를 낸 사람에 한해서 연금을 받거나 보험료 납부 금액에 따라 차등적으로 연금을 받는 국민연금 같은 제도는 없다. 이러한 기초연금 제도는 과거 직업이 없어 세금을 못 냈건 또 좋은 직업이 있어 많이 냈건 상관없이 노년기에는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영위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능력 키워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네덜란드는 일찍이 지역정부가 노인들을 위한 컴퓨터교육, 직업교육을 제공해왔다.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 못지않게, 노인들에게 일할 능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중 ‘HOVO(Hoger Onderwijs voor Ouderen)’는 대학에서 노인을 위해 제공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흐로닝언 대학을 시작으로 암스테르담 대학, 로트레담 대학 등 총 24개의 대학에서 HOVO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 수준의 강의로 1주일에 두 번, 10주 동안 이루어지는데, 50세 이상만 입학할 자격이 주어진다. 학생들은 예술, 문화, 철학, 역사, 사회, 과학 분야의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지방정부의 노동소득센터는 실직기간과 취업기회에 따라 실업자들을 1~4등급으로 구분해 맞춤형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는 저학력자, 고령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들의 노동시장 재진입 및 사회통합 차원에서 지방정부의 노력이 적극적으로 드러난다. 네덜란드는 기업을 독려하는 방법으로 평생학습제도 초기, 고용보험환급 등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었다. 지금은 이를 폐지하고, 기업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바꿨지만, 세제혜택이 없어졌음에도 평생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네덜란드는 독립회사 PUM(NetherlandSenior Experts)을 설립해 은퇴자들을 매년 전세계 개도국 중소기업으로 파견시키고 있다. 은퇴자들의 수십 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필요한 중소기업에 제공하도록 연결시켜준다. PUM은 파견근무를 위한 훈련을 제공하며, 세미나 등을 통해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 네덜란드 정부가 100% 재정을 지원하고, 예산은 주로 전문가들의 항공요금으로 쓰인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재테크 다른 기사

1 “내 돈 어디로 움직일까”…오늘 ‘머니무브 2026’서 돈의 다음 행선지 찾는다 [머니무브2026] “주식에 들어간 돈은 계속 주식에 머물까. 부동산으로 움직일까, 아니면 새로운 금융시장으로 향할까.”투자자들이 자산시장 사이에서 움직이는 돈의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29일 열린다.한국금융신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6 한국금융투자포럼 머니무브-부의 공식’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의 핵심 질문은 단순하다. 지금 돈은 어디에 있고, 다음에는 어디로 움직이는가다.주식·부동산·디지털자산 등 서로 다른 시장을 따로 보는 대신 자금이 이동하는 배경과 조건을 하나의 흐름으로 살펴본다.주식은 AI·금리·실적…부동산은 공급·PF첫 번째 키워드는 주식시장이다.AI 산업 성장과 인프라 투 2 “주식 살까, 집 살까, 코인 살까”…내 돈 어디로 옮길까 “지금 주식을 사야 할까. 집을 사야 할까. 아니면 디지털자산에 투자해야 할까.”금융소비자들이 자산시장을 바라보며 던지는 대표적인 질문이다. 주식시장이 오르면 주식으로 돈이 몰리고, 부동산 가격이 움직이면 다시 주택시장으로 관심이 옮겨간다. 여기에 디지털자산과 토큰증권 등 새로운 투자수단까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하지만 자산별 가격 움직임을 따로 보는 것만으로는 현재의 투자 흐름을 설명하기 어렵다. 금리와 기업 실적, 유동성 같은 금융시장 변수는 물론 부동산 공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회사의 자금 운용 여건, 디지털자산 제도화 등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결국 금융소비 3 “무엇을 살까”보다 “무엇을 볼까”…4인의 전문가가 짚은 하반기 투자 키워드 “무엇을 살까”보다 “무엇을 볼까”가 중요해진 시장이다.금리는 어디로 움직일지, 주식시장은 다시 오를지 조정을 받을지, 집값은 어디까지 움직일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산업 사이클에 토큰증권과 디지털 금융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투자자가 살펴봐야 할 변수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이제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자산의 가격을 맞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격을 움직이는 금리와 유동성, 산업 사이클, 공급과 정책, 그리고 금융시장 인프라의 변화까지 함께 읽어내는 시각이 필요하다.서로 다른 자산과 시장을 바라보는 네 명의 전문가가 한자리에서 각자의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한국금융신문은 오는 9월 29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