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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후카가와유키코 와세다대학 교수] “한·일 손잡고 새 서비스 창출”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6-04 00:00

“기술 보유 여부 중요한 건 제조업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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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후카가와유키코 와세다대학 교수

▲사진: 후카가와유키코 와세다대학 교수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교수는 “핀테크나 블록체인 산업에서 원천기술을 소유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5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한국금융신문이 주최한 ‘2018 한국금융미래포럼: 블록체인-핀테크 생태계 선도전략과 과제’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핀테크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 참석해 이 같은 주장을 개진했다.

후카가와 교수의 이 같은 언급은 앞서 이뤄진 주제발표에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정부의 블록체인 원천기술 자금 투입을 촉구한 데 대한 의견이다.

김 교수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난제를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마치 ‘줄기세포’와 같아서 유망하지만 시간이 좀 걸린다”며 “블록체인은 가변성, 투명성 부분에서 분명히 제 몫을 하지만 기술적인 난제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긴 안목을 가지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돈을 쏟아 부었는데 특별한 결과가 없다면 빠르게 열기가 식을 가능성이 크다”며 “꾸준히 예산을 투입하면서 원천기술의 난제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후카가와 교수는 “제조업이 주를 이룰 땐 원천기술 보유 여부가 큰 의미를 갖지만 4차 산업 시대에는 그렇지 않다”며 “선진국에서는 원천기술이 있다고 비즈니스가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의 경우를 예로 들면 휴대전화 제조 기업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제조원가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며 “(다른 사업자의 기술을 빌려 사용하려면) 핵심 기술에 대해 로열티를 많이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블록체인은 로열티를 내는 것도 아니고 국제적으로 관련 법과 단체도 아직 미비한 상태”라며 “이런 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기초 연구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계속 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오히려 원천기술을 많이 갖고 있는데도 혁신성과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은 핀테크 원천기술을 가져다 쓰면서도 우리보다 잘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일본의 핀테크 발전방향과 한일 상생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일본 핀테크 산업이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 핀테크 선진국에 비해 늦게 첫발을 뗀 상황과 그 배경을 조명했다. 아울러 핀테크 강국들의 현황을 일본과 비교 설명하며 중국을 인상적인 사례로 꼽았다.

후카가와 교수는 “일본이 지갑에 1만엔을 두둑이 휴대하는 초현금 사회이자 초고령화 사회다 보니 핀테크보단 헬스케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져왔다”며 “2016년 잠시 핀테크 투자가 활기를 뗬지만 작년 주춤했고 올해도 작년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일본의 2.4배 수준인데 핀테크 투자금액은 일본의 30배, 핀테크 제공 규모는 일본의 240배”라며 “특히 투자된 금액 대비 결과물이 훨씬 크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토론자리에서 후카가와 교수는 한국이 핀테크 산업에 있어 미국이나 중국 대비 어떤 점을 차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후카가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상호 협력하면 핀테크 발전에 있어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과 한국의 환경은 비슷한 부분이 매우 많아 일본에서 못하는 것을 한국에서, 한국에서 못하는 것을 일본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본의 장점과 한국의 장점을 융합하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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