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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號 케이뱅크, SME 진출·디지털자산 사업으로 성장 모색 [은행,생산적 금융 선봉에 서다]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3 05:00

중장기 SME 비중 50%까지 확대 추진
주가 약세 부담 속 성장전략은 ‘플랫폼ʼ

최우형號 케이뱅크, SME 진출·디지털자산 사업으로 성장 모색 [은행,생산적 금융 선봉에 서다]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최우형닫기최우형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케이뱅크는 지난 5일, 숙원사업이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약 5000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을 중소기업(SME)·소상공인(SOHO) 대출에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비록 상장 초기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그간 확보해온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기업대출 비중을 50%선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10조원대 여신 여력, SME·SOHO로

지난 5일 상장에 성공한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약 10조원 이상의 신규 여신 성장 여력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토대로 ▲SME 시장 진출 ▲Tech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신사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케이뱅크가 상장 후 선보인 서울시 소상공인 전용 마이너스통장 ‘안심통장’은 대표적인 SOHO 상생금융 상품 중 하나다.

‘안심통장’은 서울 지역 자영업자를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선보인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금융 지원 사업이다. 올해는 케이뱅크를 비롯한 6개 협력 은행이 참여해 19일 시작되며, 상반기에 먼저 2000억원(약 2만 명) 규모, 올해 전체로는 총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중 ▲업력 1년 초과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매출액 1000만원 이상 ▲대표자 개인 신용평점(NICE 기준) 600점 이상인 고객이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대환 대상도 제2금융권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 상품은 2024년 7월 출시 이후 2025년 3월 후순위 대환을 도입하고, 같은 해 10월 상호금융권으로 대상을 넓히며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이번 확대로 사실상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갈아타기가 가능해졌다.

‘사장님 신용대출’의 한도도 기존 1억 원에서 최대 3억 원으로 확대했다. 전문직이나 고신용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며, 사업 용도를 증빙하는 경우 보다 넉넉한 한도를 제공해 사업 자금 마련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비롯해 케이뱅크는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업계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해 건전성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디지털자산 신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대외 악재가 있다고는 하나, 케이뱅크의 상장 초반 주가가 직접적인 경쟁 대상인 카카오뱅크에 비해 흐름이 부진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특히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풀리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한동안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케이뱅크가 ‘믿는 구석’은 그 동안 1호 인터넷은행으로써 확보해온 플랫폼 경쟁력이 꼽힌다. 2025년 말 기준으로 확보된 1553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채권은 물론 가상자산, 금 등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상품군을 구축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업과의 제휴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케이뱅크는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UAE 디지털자산 전문기업 ‘체인저’, 국내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BPMG)’와 ‘한-UAE 디지털자산 및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송금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우선 과제로 ‘원화(KRW)-디르함(AED)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에 대한 기술검증(PoC)에 착수한다. 한국 고객이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원화 자금을 보내면,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뀌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즉시 UAE로 전송된 뒤 현지에서 디르함으로 정산되는 구조다. 케이뱅크는 원화 입출금 계좌 및 국내 자금세탁방지(AML) 등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원화 정산 인프라를 담당한다.

생활밀착형 제휴로 기업금융 차별화

또 다른 생존전략은 다양한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영업채널의 확대다.

지난해 8월, 케이뱅크는 무신사와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기반 금융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양사가 공동으로 신청한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기반 금융 서비스’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양사는 이번 지정을 기반으로 금융과 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무신사 회원을 대상으로 한 결제 혜택 서비스와 전용 체크카드로 구성된다. 단순히 일정 예치금에 정해진 금리를 제공하는 제휴 입출금통장 구조에서 나아가 무신사 이용 패턴과 고객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제시할 예정이다.

무신사머니 이용 고객은 선불충전금을 케이뱅크 제휴 계좌와 연동해 실시간 충전하고 잔액 조회가 가능해진다. 또한 무신사 고객을 위한 특정 시기나 이용 횟수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성과 체감 혜택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무신사에 이어 케이뱅크는 각종 생활서비스 플랫폼, 여행 플랫폼도 주요 타겟으로 보고 있는 상태다.

네이버페이 제휴대출도 올해 상반기 목표로 진행 중이며, 무신사에 입점해있는 다양한 셀러(판매자)들과의 접점도 늘려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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