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휴대전화 리스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리스’는 가입자가 통신사로부터 매달 사용료를 내고 휴대폰을 대여한 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리스 회사에 반납하거나 잔존가치를 지불하고 완전히 매입할 수 있다. 또 새로운 단말기로 재 리스할 수도 있다.
휴대전화 리스는 아직 국내에서는 익숙지 않은 방식이지만 미국 일부 통신사들을 중심으로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휴대전화 리스는 그간 침체된 국내 모바일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휴대전화 리스가 활성화되면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매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당초 소비자가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단말기할부금과 더불어 할부수수료 약 5.9%를 내야하지만, 리스를 이용하면 할부수수료가 없어진다.
즉, 100만원대 단말기 기준 24개월 할부 구입 시 총 7만원~10만원을 내야하는 할부수수료가 사라져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사업과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신규 요금상품을 출시하려면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사업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사업과 관련해 구체화된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인가 등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이달 중으로 사업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