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사옥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은 호주 자산운영사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 ADT캡스 매각자문사인 모건스탠리에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지난 2014년 ADT캡스를 인수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은 SK텔레콤이 포함된 맥쿼리컨소시엄과 지난달 19일 ADT캡스 본입찰에 참여한 영국계 사모펀드 CVC캐피털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ADT캡스 매각가격은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ADT캡스는 국내 보안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 에스원(50%)과 3위 KT텔레캅(15%)까지 합치면 3개의 기업이 국내 보안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보안업체 인수에 나선 이유는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보안을 연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