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맨 우측)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미진기자

향후 전문점 콘셉트의 매장 확대 계획을 밝힌 가운데 계열사간 상권 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부회장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오는 6월 28일 코엑스 영풍문고 자리에 전문점 ‘삐에로 쇼핑’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1년 동안 공을 많이 들였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삐에로 쇼핑’은 정 부회장이 일본 잡화체인점 ‘돈키호테’에서 영감을 얻는 이마트의 신규 오프라인 매장이다. 그동안 남성 전문 편집샵 ‘하우디’와 스마트모빌리티 편집샵 ‘M라운지’ 등을 선보인 이마트는 삐에로 쇼핑을 통해 독창적인 생활용품과 잡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올해 9~10월 중 서울 시내에 피코크 전문점 오픈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매장 디자인과 판매할 상품들의 개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피코크는 이마트의 식품 자체 브랜드(PB)다. 피코크 전문점이 오픈하게 되면 이마트 PB는 노브랜드 전문점에 이어 두 번째 독립 스토어를 선보이게 된다. 2016년 8월 출점을 시작한 노브랜드 전문점은 현재 전국 1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노브랜드 전문점과 편의점 이마트24의 상권 중복 논란에 대해 “뼈아픈 실수”라며 “상품 중복률을 연말까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 서구에서 이마트24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같은 건물에 노브랜드 전문점이 들어서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항의성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이마트24에서도 노브랜드 제품을 팔고 있어 상품‧상권이 중복된다는 게 논란의 골자다.
이에 정 부회장은 “근본적으로는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며 “점주들의 불만을 해결하고 100%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