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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립 80주년] 이재용, 미전실 없이 뉴삼성 순항할까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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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3-20 06:00 최종수정 : 2018-03-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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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미래전략실과 관련해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걸 느꼈다. 선대 회장이 만들고 이건희 회장이 유지해 온 것이라 조심스럽지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12월 국회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결국 이듬해인 2월 28일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전실은 5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미전실 해체와 함께 삼성은 계열사 자율경영체제를 시작했다. ‘삼성그룹’이란 이름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이후 삼성은 조직체계와 지배구조에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계열사 TF(태스크포스), 이사회, 최고경영자(CEO) 중심 경영체계를 확립하며 계열사 간 각자도생에 나섰다.

특히 삼성은 전자계열사의 ‘사업지원TF’, 비전자제조계열사의 ‘EPC경쟁력강화TF’, 금융계열사의 ‘금융경쟁력제고TF’ 등 3개의 TF를 출범, 계열사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했다.

당초 삼성은 3개의 ‘소규모 미전실’로 나누며 계열사 간 시너지 발휘를 기대했다. 하지만 계열사별 경영 연결고리는 상당 부분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자율경영체제에서 조직 기강이 많은 느슨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은 미전실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모습이었지만 지금 자율경영체제에선 조직 기강이 많이 느슨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눈앞의 현안만 해결할 뿐 사업 전반의 큰 그림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예전에는 미전실에서 전략을 세우고 각 계열사들이 사업을 전개하는 등 장기적인 경영계획을 세워나갔지만 지금은 이런 상당 부분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즉, 계열사별 TF가 구축됐지만 단기적인 현안에만 치중돼 큰 그림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과거 미전실처럼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렇다고 당장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미전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문제지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과 절차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멈췄던 경영시계도 정상화 수순을 밟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의 장기 부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임원들로부터 현안을 보고 받는 등 외출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22일 삼성 상립 80주년에 이어 23일 정기주주총회에 이 부회장의 복귀여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향후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및 투명경영 강화 등 앞으로의 삼성 향방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지금처럼 자율경영체제를 지속 유지할지 혹은 미전실에 상응하는 조직 신설이 이뤄질 지다. 단, 이 부회장이 그룹에 회장 타이틀은 없다는 의중을 앞서 밝힌 만큼 과거 삼성그룹 같은 형태로는 부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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