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 : 각 금융지주 2017년 실적보고서
25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계 캐피탈사 등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17년 KB금융지주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캐피탈 순이익은 12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8%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876억원으로 2016년 대비 158.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JB우리캐피탈은 712억원, 하나캐피탈 904억원을 기록해 각각 1.6%, 12.2% 증가했다. 지주계 캐피탈사 외 기업계 캐피탈사들도 순이익 측면에서는 모두 전년대비 성장했다고 입을 모은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를 기반으로 한 중고차 시장 선점, 쌍용차 호조 등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육류담보대출, 선박금융 등으로 최근 3년간 정체기를 겪던 신한캐피탈도 충당금 부담을 털고 자산 성장, 연체율 개선 등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하나캐피탈은 렌터카 자산을 늘리는 등 체질개선으로 전년보다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었다.
JB우리캐피탈은 자산 감소에도 중고차 시장 집중 등으로 이익 증가는 이룰 수 있었다.
지주계 캐피탈사들은 공통적으로 작년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배경으로 '저금리 효과'를 꼽았다.
한 금융지주계 캐피탈사 관계자는 "저금리로 연체와 부실이 없던게 성장 요인"이라고 말했다.
작년까지 저금리가 지속돼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올해부터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산적한 만큼 캐피탈사들은 올해부터는 새 먹거리를 찾아야한다는 입장이다. 시장 환경 변화와 함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쟁이치열해져서다.
캐피타업계 관계자는 "작년 이익을 낼 수 있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고 시장 환경도 어려워졌다"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