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MG손해보험 노조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3대 경영 실패로 증자 거부, 낙하산 인사, 구조조정 등을 규탄하며, 새마을금고의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된 박차훈닫기

이들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가 지난해 말 MG손보의 450억 원 규모 증자 안건을 부결시킨 것은 700여 명의 노동자들과 수 십 만 계약자들의 믿음을 져버리는 졸속적인 경영방기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다시 한 번 이사회를 열고 유상 증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진 MG손해보험 노동조합 지부장은 “지난 5년간 회사측의 자구안이라는 명목으로 10%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을 당해 일터를 떠났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증자를 부결시킨 것은 더 이상 보험사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아울러 그는 “MG손해보험은 2013년 39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53억 원의 흑자를 냈다”며, “회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줬다면 조금 더 빨리 흑자로 돌아설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은 바뀐 이사회와 회장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설령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지금 상태로는 최악의 경우 회사의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하며,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이 금융기관다운 처신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MG손해보험의 대주주단은 MG손보의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자베즈제2호유한회사(93.93%)와 새마을금고중앙회(6.07%)가 소유한 MG손보 지분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