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현대중공업 노사 교섭위원들이 지난 6월 2017년도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29일 현대중공업 노사는 29일 오후 울산 본사 생산기술1관에서 열린 2016·2017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 동의했으나 최종합의에는 실패했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임단협을 타결 짓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이날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은 “임단협을 연내에 타결하겠다는 공약을 지키는 데 실패해 이유를 막론하고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현장을 돌면서 만에 하나 임단협을 연내 타결하지 못하면 전면전에도 동참하겠다는 조합원의 강한 투쟁의지도 봤다”고 말했다.
노조은 올해만 임금 15만4883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영 위기를 이유로 인력 구조조정 없이 호봉승급분 2만3000원 정액 인상이라는 사실상 동결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사내소식지를 통해 “노사 모두 견해와 방법은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 회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새 집행부와 격의없고 차분한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고 똘똘 뭉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