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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리콜 대수 200만대 넘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2-25 06:00 최종수정 : 2017-12-25 14:22

현대차, 올해 가장 많은 차량대수 리콜
“벤츠, ‘죽음의 에어백’ 등 떠밀려 리콜 결정”

올해 자동차 리콜 대수 200만대 넘었다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올해 국내에서 자동차와 관련한 리콜 대수가 2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등에서 가장 많은 결함이 발견 됐다. 전문가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25일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26일 기준 국내 리콜 차량은 총 238만2953대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 완성차에서 실시한 리콜 차종은 74개 차종 198만5436대며, 수입 자동차는 727개 차종 39만7517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맏형인 현대자동차 가장 많은 차량 결함이 발견됐다. 현대차는 전체 리콜 차량 가운데 112만 3069대를 리콜했다. 차종으로는 △싼타페 △맥스크루즈 △아반떼(MD) △i30(GD) △쏘나타 △그랜저 등으로 나타났다.

싼타페와 맥스크루즈 경우 후드 불완전 닫힘 상태(후드 1차 잠금 장치 미체결)에서 고속 주행 시 후드 열림으로 안전운행 지장 가능성이 발견됐으며, 아반떼(MD)와 i30는 브레이크 페달 스토퍼 제조 불량 및 장착구조에 의한 제동등 상시 점등 가능성에 따른 리콜 조치됐다.

쏘나타와 그랜저는 크랭크 샤프트 오일 홀 가공 장비 관리 미흡으로 가공 후 금속 이물질이 잔존할 경우 콘로드 베어링부에 영향으로 내구 진행 시 비정상 소음 발생 가능성에 따른 리콜로 소음 무시 후 지속 운행 시 시동 꺼짐이 발생 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총 11만 8766대가 리콜 됐다.

기아차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기아차가 리콜 조치를 내린 차량은 43만9541대로 모하비, K5, K7, 스포티지 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찾이 했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차 4개 차종 30만6441대는 브레이크 페달과 제동 등 스위치 사이에서 완충 기능을 하는 부품(브레이크 페달 스토퍼)이 약하게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시동이 걸린 주차(P)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변속기가 조작돼(P단→D단) 운전자 의도와 달리 차량이 움직이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 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주력 모델인 SM6의 차체 결함이 많았다. 현재까지 르노삼성에서 리콜된 차량 18만9456대 가운데 9만8369대가 SM6로 나타났다.

◇ 국내·외 차량서 각종 결함 발견돼 과징금 처분

한국지엠은 다마스 밴 등 4개 차종 1만2718대는 보행자에게 자동차 후진을 알리거나 운전자에게 자동차 후방 보행자 근접 여부를 알려주는 후진 경고음 발생장치 등이 설치되지 않아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으로 리콜됐다. 국토부는 자동차관리법 제74조에 따라 한국지엠에 과징금 약 1억11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79대는 저압 연료펌프 관련 배선 결함으로 연료펌프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 리콜 대상에 올랐다. 해외 자동차 브랜드에 차량 결함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들어 리콜 대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연 평균 26만3957대로 나타났으며 2010~2014년에는 연 58만5455대로 두배가 많아졌다.

2015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는 벌써 연 평균 111만 1498대를 기록중이다. 10년만에 3배에 가까운 증가율이다. 올해 아우디 폭스바겐은 전체 수입차 리콜 대수의 절반에 달하는 15만4991대를 리콜하게 됐다. 이중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대상 차량이 10만9297대다.

◇ 여론 악화에 리콜 결정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경우 ‘죽음의 에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19명이 사망했고, 200여 명이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콜조치를 하지 않아 여론의 질타에 국내서 판매된 차량 3만2000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협의를 거쳐 그동안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다카타 에어백이 들어간 차량에 대해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국토부에 이런 리콜 의사를 밝혔고, 이달 중 리콜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리콜 대상 차종은 2008~2012년식 C클래스, 2010~2012년식 E클래스 등 비(非)건조식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3만2000대다. 국토부가 리콜 대상으로 분류한 1만8724대보다 더 많다.일본 다카타사(社)가 만든 에어백을 장착한 자동차는 2013년부터 전 세계에서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충돌 시 에어백이 작동하면서 내부 금속 파편이 튀어나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9명이 사망했으며, 200여 명이 다쳤다.

우리나라도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 11만대를 단계적으로 리콜하고 있다. 하지만 벤츠와 지엠, 한국지엠은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해 한국에 판매한 차량 중 관련 사고가 없었고, 자체 조사를 거쳐 리콜을 결정하겠다”면서 1년 넘게 리콜을 거부해 왔다. 하지만 국내 여론이 갈수록 나빠지자 벤츠가 이번에 리콜을 전격 결정한 것이다. 벤츠가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을 진행하는 나라는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단 리콜은 자발적으로 이뤄졌더라도 그 자체가 품질 이슈다 보니 브랜드 가치에 부정적일 수 있는데 고급차일수록 그 영향이 클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들이 소비자 신뢰를 위해 확실한 품질 관리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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