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흥식 원장은 16일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카드사 조달금리가 2%인데 카드론 금리는 14%"라며 "10%포인트 넘는 격차가 적정한 선에서 책정된 금리인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금리 적정성 검사이며 가격 변수에 개입하는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격변수 개입이 아닌 가격 결정 시스템이 잘 됐는지 따져보는 것"이라며 "가산금리, 마진, 경영관리비용 등을 고려해 나온 금리를 따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해서는 시장에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 외에도 보험표준약관상 장해분류표를 전면 정비, 그 일환으로 보험보장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새로운 장해기준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의학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해상태여도 현행 '장해분류표'상 판정기준이 없어 장해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 원장은 '산업재해보상보호법'상 장해등급기준, 의료자문 결과 등을 참고해 그동안 보장받지 못한 어지러움증, 호흡곤란 등의 장해상태를 신규로 추가할 방침이다.
최흥식 원장은 이번에 진행하는 금감원 조직개편도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감독 목적은 금융기관 건전성, 시장 질서 확립, 소비자 보호라는 3가지"라며 "소비자보호처에서 60% 이상이 보험쪽인 만큼 기능별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