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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사상 최대 실적…금융지주 캐피탈사 호재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11-13 00:00

KB캐피탈 중고차금융 강화 등 자산 증가
IBK·신한캐피탈 충당금 악재 기저 효과
캐피탈사 전반 無부실·저금리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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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지우 대표

▲사진 : 박지우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한, IBK, KB, JB, NH농협 등 금융지주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금융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인 캐피탈사 실적이 호재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KB캐피탈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캐피탈사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각 금융지주 2017년 3분기 실적보고서(연결기준)에 따르면, KB캐피탈(대표 박지우·사진) 당기순이익은 1044억원으로 신한캐피탈(대표 설영오), IBK캐피탈(대표 이상진), 하나캐피탈(대표 윤규선닫기윤규선기사 모아보기), NH농협캐피탈(대표 고태순), JB우리캐피탈(대표 임정태) 보다 가장 높은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이 69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신한캐피탈이 669억원, IBK캐피탈 615억원, JB우리캐피탈 604억원, NH농협캐피탈 28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캐피탈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호재가 저금리 효과와 함께 부실이 없던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업금융에서도 큰 조선해운과 같은 부실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게 전반적인 평가다. 각 사는 주력 부분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안정적 이익을 실현했다는 점도 이익 견인 역할을 했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4분기 실적과 함께 내년에도 호재가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 순이익 KB캐피탈 압도적·JB우리캐피탈은 외형성장 자제

순이익 부문에서는 KB캐피탈 자산, 이익 모두 가장 높았다. 특히 KB캐피탈은 기존 강점인 오토금융 뿐 아니라 기업금융에서도 사실상 자산증가가 이뤄지면서 외적 성장도 이뤘다.

KB금융지주 2017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캐피탈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44억원으로 작년 3분기 776억원 대비 34.5% 증가했다. 이번 KB캐피탈 순익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최대 반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캐피탈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건 외적으로는 저금리 효과와 함께 부실이 없다는 점, 내적으로는 KB차차차로 인한 중고차 금융 호조, 수입차 부문 경쟁력 강화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됐고 큰 부실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KB캐피탈은 전반적으로 자산 증가세를 이뤘다. KB캐피탈 올해 9월 기준 자산은 8조5054억원으로 2016년 3분기 자산인 6조9001억원보다 약2조 가량 자산이 증가했다.

자산 증가에는 모바일 중고차 시세 앱 KB차차차를 통한 영업으로 중고차 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수입차부문에서도 경쟁사들이 주춤하면서 효과를 봤다. 기업금융도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해 전체적은 분야에서 증가세를 이뤘다고 말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전반적인 영업현황이 좋았으며 경쟁사인 JB우리캐피탈이 자산 축소로 영업을 확대하지 않는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 부문에서도 무난하게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캐피탈은 내년에도 ‘KB차차차’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한 중고차 금융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B캐피탈은 KB차차차 모바일 앱 대대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대출 관련 자동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KB차차차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도 하자 없는 매물로만 10만대를 등록할 예정이다. 다양한 매물 확보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B캐피탈은 자동차 금융 중심이지만 기업금융에서도 약진했다. KB캐피탈 기업금융 자산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으며 부실이 없어 건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JB우리캐피탈은 외형 성장보다 건전성 강화에 집중했다.
JB금융지주 2017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은행 기업대출 고성장에 따른 부실정리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캐피탈 건전성으로 보수적으로 관리하며 대손비용을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3분기(7~9월) JB우리캐피탈 대손비용은 140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 대손비용은 100억원으로 4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 성장률은 정체를 보였다. JB우리캐피탈 3분기 금융자산 성장률은 올해 2분기 대비 5.3% 감소했으며, 작년 2분기 5.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다. 총자산도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3분기 6조8625억원이던 총자산은 올해 3분기 6조1752억원으로 7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작년 3분기 JB우리캐피탈 금융자산은 6조3173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5조8086억원으로 6조 아래로 떨어졌다.

세부 사항별로는 자동차금융자산 감소가 많았다. 자동차자산이 작년 3분기 5조2908억원이었으나 올해 자동차금융자산이 4조391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자산을 축소하면서 자동차금융 매각이 이뤄져 전체 금융자산에서 자동차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는 “자동차 금융은 오토리스와 레터카 금융 자산 비중이 상승했으며 개인신용대출, 기업대출 중심으로 비자동차 금융 사업분야 비중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금융 감소에 따라 작년 3분기 전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 자산은 83.8%, 비자동차 관련 자산은 16.2%였으나 올해 3분기에는 자동차 관련 자산 비중이 75.6%로 줄어든 반면 비자동차 관련 자산은 24.4%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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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에서는 “내실성장을 통한 점진적 고수익 상품 비중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개편 전략에 따라 자동차부문에서 국산 신차 비중을 줄이는 대신 렌터카 비중을 늘렸다”며 “전체 취급규모는 줄었으나 메이커사와의 제휴관계 확대 추진과 중고승용 취급 증대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JB우리캐피탈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작년 3분기 150억원보다 45.5%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86억원과 올해 3분기 순이익 218억원을 합했을 때 누적 순이익은 604억원 가량으로 작년 3분기 순이익 552억원보다 9.4%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과거 부실 털고 상승세 보인 IBK·신한캐피탈

미트론, 선박금융 등으로 충당금 고전을 면치 못한 신한캐피탈은 올해에는 부실 발생 없이 순항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2017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캐피탈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669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22.22%라는 압도적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큰 부실이 없었으며 그동안 계속된 충당금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이익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신한캐피탈은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이익에 계속 영향을 받아왔다. 2016년 상반기 충당금적립전이익은 532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 충당금적립전이익 922억원 대비 42.3%나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98억원, 재작년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58억원이었다. 2016년 1분기에는 충당금전립전이익이 229억원,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07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충당금을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최근에는 해당 충당금 부담이 적어지면서 이익이 순항하고 있다.

충당금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신한캐피탈은 위험성 높은 자산 취급을 지양하고 안전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노력을 진행했다.

기업금융 중심 신한캐피탈은 투자금융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에 약했던 투자금융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10월 11일 8600억원 규모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신한캐피탈은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과 공동GP로 청년창업분야 운용VC가 됐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모태펀드 규모가 사상 최대라할 만큼 커서 비중이 낮았던 투자금융 부문 기반을 마련하기 좋다고 생각했다”며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이라는 경험 많은 VC와 같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IBK캐피탈도 한진해운 부실 관련 충당금 여파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IBK기업은행 2017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IBK캐피탈 3분기(7~9월) 순이익은 214억원으로 전년동기 100억원보다 114% 증가했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관련 큰 부실이 없어서 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IBK캐피탈 1분기 순이익 200억원, 2분기 201억원, 3분기 214억원으로 누적 3분기 순이익은 615억원이다. 작년 3분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이지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IBK캐피탈은 기업대출 뿐 아니라 IBK기업은행과 함께 조합 결성 등으로 투자금융을 진행하고 있다.

◇ 하나캐피탈 약진·NH농협캐피탈 기업금융 호조

하나캐피탈은 690억원 순이익을 보이며 KB캐피탈 다음으로 높은 순이익을 보였다. 3분기에는 2016년 3분기보다 14.8% 증가했다.

캐피탈업계에서는 하나캐피탈이 자동차 금융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지속, 자산 증가를 이뤘다고 말한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하나캐피탈도 공격적으로 영업하면서 자산, 이익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최근 KB캐피탈과 함께 디지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모바일 앱 ‘1Q캐피탈’을 업데이트하며 일부 기능을 개선했다.

‘1Q캐피탈’은 자동차 금융, 견적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캐피탈도 디지털 관련 채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캐피탈도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이 25.6%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캐피탈은 작년 자산 3조 달성을 시작으로 자동차금융 강화에 나섰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오토리스 부분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NH농협캐피탈은 오토리스 강화를 위한 제휴처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 10월 11일에는 전기공사공제조합과 전기공사공제조합원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한 자동차금융상품 업무협약을 맺었다. NH농협캐피탈은 전기공사공제조합 조합원 대상으로 기업경영에 필요한 오토리스, 오토론 금융상품을 기존보다 좋은 조건으로 조합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NH농협캐피탈은 “이번 전기공사공제조합으로 1만4000여개 달하는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H농협캐피탈은 4차산업혁명 사업추진단을 발족하며 디지털화에도 힘쓰고 있다. 사내에서 ‘디지털 오픈 세미나’를 통해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전 임직원이 4차 산업혁명 관련 지식을 공부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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