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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전기차배터리용 원재료 값 상승에 ‘울상’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7-11-10 05:00

인상분 제품가격에 반영 못해 ‘발만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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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화학업계가 배터리 원재료 값 상승에 울상이다.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 리튬 최근 급등 했지만 인상분을 반영할 경우 판매처와 갈등을 빚을까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원료인 코발트 현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3만5345달러) 대비 137.77%오른 톤당 6만1000달러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톤당 3만 5345달러였지만 지난 8일에는 무려 6만1000달러로 1년 사이에 3배 가까이 폭등했다.

글로벌 니켈 가격 역시 급등세다. 올초 톤당 9000달러 수준에서 현재 30.77% 오른 1만2000달러를 기록 중이다.

리튬 가격도 오름세이긴 마찬가지다. 지난 3일 기준 리튬 가격은 톤당 153.2RMB(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초 만하더라도 평균 113위안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9개월 사이에 35.58% 오른 셈이다.

가격 상승에는 세계 코발트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등으로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생산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원재료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10억원을 투자해 황산니켈 생산업체 켐코의 지분 10%를 확보하기로 했다.

황산니켈을 조기에 확보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생산기업은 생산비용이 늘어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제품가격 인상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보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원자재값 상승에 가격을 쉽게 인상할 수 없다”며 “인상분를 반영 할 경우 판매처와의 갈등이 불가피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양극재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연동 계약과 관련해 현재까지 고객들과 합의한 바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완성차 회사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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