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3%로 전월말(0.50%)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에 비해서도 0.37%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은행이 지난 9월 중 연체채권을 2조1000억원 가량 정리한 데 따른 효과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지난 6월 중 3조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다. 또한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월(1조) 대비 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연체채권 잔액은 6조4000억원으로 8월말(7조40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줄었다. 지난해 9월 대비로도 5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0.69%)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 하락폭이 중소기업에 비해 더 컸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40%로 8월말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으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월말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9월말 현재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25%로 전월(0.28%)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등으로 예년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