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 금감원

최흥식 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주 우리은행의 자체 감찰 결과 보고서를 받아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해 달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흥식 원장은 "은행권 전반이 자체적으로 감찰을 통해 11월 말까지 채용 개선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모범사례(best practice)를 은행뿐 아니라 다른 금융권에도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흥식 원장은 "민간 경영자율 사항이므로 각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채용비리) 조사를 하도록 유도하고 금감원은 결과를 놓고 코멘트를 내도록 할 것"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주요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자체 감찰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상임감사를 중심으로 자체감찰을 실시해 27일 중간 보고서를 국회와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우리은행은 자체 감찰 과정에서 지난주 남기명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부문장을 비롯 이모 검사실장, 권모 영업본부장 등 3명을 직위해제했다.
우리은행은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우리은행의 특별검사 진행상황 보고서에서 우리은행 측은 "채용 추천 명단은 합격자들만을 정리해 인사관리를 위해 인사부 채용 담당이 작성했다"면서도 "구체적인 합격지시나 최종합격자의 부당한 변경 등 형사상 업무방해 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