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어린이보험이 1~8월 기준 총 8만2583건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GA채널(보험대리점)을 통한 가입이 4만5000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8월에는 메리츠화재의 '내Mom같은어린이보험'이 GA 어린이보험 판매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7만6000건, 삼성화재는 5만2576건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어린이보험 상품에 힘을 실으며 보장을 몇 차례에 걸쳐 강화했다. 지난 5월에는 어린이보험 상품을 개정해 3000만원 한도로 질병후유장해특약을 확대했다. 장해율 보장도 3~100%로 대폭 늘렸다.
질병후유장해특약은 치료 후 신체 일부를 잃거나 실생활이 어려운 상황을 보장하는 담보로 보험사의 손해율이 120~130%에 달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 보험사들은 장해율 50~80% 이상일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담보를 축소했지만 메리츠화재는 오히려 확대를 감행한 것.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을 다소 감수하더라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한 것"이라고 분석을 내놨다. 어린이보험은 손해율이 60~70% 가량으로 낮은 편인데다 보험기간이 길어 평생 고객 관리가 가능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7월 '내Mom같은 어린이보험' 상품의 가입 나이를 기존 20세에서 25세까지로 연장했다. 경쟁사인 KB손해보험 어린이보험을 벤치마킹해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에 대한 3대질병진단비 담보도 도입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어린이보험을 12만700건 가량 판매했다. 16.7%의 점유율로 손보 상위 5개사 가운데 네 번째다. 현대해상은 23만6000건, KB손해보험은 14만3606건, 삼성화재는 13만2766건을 각각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사 가운데 보험대리점(GA) 판매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회사"라며 "공격적 영업으로 '내Mom같은 어린이보험'이 지난달 기준 GA 어린이보험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