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사진제공=교보생명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신용호 창립자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7일 기념 음악회를 연다. 고은 시인이 기념시를 낭독하고 교보생명이 이제까지 지원해온 역대 장학생들과 수상자, 학계·문화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신용호 창립자의 교육철학에 대해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오는 28일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와 강남 교보타워에서 기념 사진전도 예정돼 있다. 계열사인 교보문고 역시 백일독서캠페인, 북콘서트 등 다양한 독서 캠페인을 운영하기로 했다.
신용호 창립자는 전남 영암 태생으로 1958년 교보생명의 전신인 대한교육보험을 창립했다. 교육을 보험에 접목해 어려운 학생들의 진학을 돕겠다는 목적이었다. 1980년에는 광화문 한복판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표어를 내걸고 교보문고를 열었다. 대산문화재단·대산농촌재단·교보교육재단 등을 세워 공익사업에도 힘썼다.
교보생명은 지난 6월 신용호 창립자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신 창립자 전기인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를 재출간했다. 2006년 같은 제목으로 출간된 첫 전기의 오류를 바로잡은 개정판이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있는 교보생명은 최근 우수한 해외신용등급을 바탕으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250%대까지 끌어올려 IFRS17 도입·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위해 선제적 자본 확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연보
- 1917년 전남 영암, 항일운동 집안에서 출생
- 1936년 이육사. 신갑범 등 독립운동가와 교류
- 1946년 만주, 북경에서 사업
- 1958년 대한교육보험 창립, 세계 최초 교육보험 창안
- 1980년 교보문고 설립
- 1983년 ‘세계보험대상’ 수상, ‘보험의 대스승’으로 추대
- 1991년~1997년 3개 공익재단 설립
- 1996년 ‘금관문화훈장’ 수훈
- 2000년 ‘APO국가상’ 수상
- 2003년 향년 86세 영면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