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8월 국내 5만4560대, 해외 28만2065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총 33만66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9.6%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10.8% 감소했다.
하지만 전월과 비교했을 경우 –45.5%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집단 파업에 돌입한 것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에 판매부진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부정적인 대외변수들로 인해 쉽지 않은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리한 양적 성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한자리 수에서 멈췄다. 기아차의 국내외 판매 총 수는 22만 27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기아차의 8월 판매는 파업과 특근거부로 3만 3000여대의 생산차질을 겪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국내 판매 및 국내공장 생산 분의 해외 판매가 늘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최근 출시된 소형 SUV 스토닉과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더 뉴 쏘렌토) 등 신차 효과를 누린 RV 모델 판매가 크게 늘어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생산차질이 심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 증가가 두드러져 39.7% 늘었으나, 해외생산 분 판매가 18.9%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0.8% 줄었다.
기아차의 2017년 8월까지 누적판매는 국내판매 34만 481대, 해외판매 141만 8649대 등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175만 913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8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9.7% 증가한 4만 1,027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약 3500대의 생산차질이 있었지만 총 9회의 파업 및 특근거부로 생산차질이 3만 3000여 대에 달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가 부각됐으며, 신차 효과를 누린 RV 모델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분은 중국에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18.9% 급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이 달 중순 출시를 앞둔 G70에 역량을 집중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