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사드보복 장기화…中 롯데마트, 3400억원 2차 긴급 자금 투입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8-31 12:01

지난 3월 3600억원 포함 총 7000억원 투입
사드보복 연말까지 이어지면 1조원대 손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중국 롯데마트 현지 매장. 한국금융신문DB

중국 롯데마트 현지 매장. 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이 장기화됨에 따라 롯데마트가 중국 현지 법인에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2차 긴급 수혈에 나섰다. 지난 3월 3600억원을 투입한 뒤 6여개월 만이다.

3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홍콩 롯데쇼핑 비즈니스 매니지먼트는 수출입은행을 보증사로 약 3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자금은 중국 현지 롯데쇼핑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를 통해 중국 롯데마트 현지 법인에 대여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추가 차입금인 3억달러 중 2억 1000만달러(약 2400억원)을 현지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9000만달러는 중국 롯데마트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3월 말 1차로 증자와 차입을 통해 약 3600억원을 중국 롯데마트 법인 등에 긴급 투입한 바 있다. 이번 차입금 상환금액도 이를 갚기 위한 조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3월 투입됐던 긴급 자금이 모두 소진됐다”며 “이번 자금 조달로 단기성 차입금을 갚고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국내 기업 중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크다. 지난 2월 말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정부에 제공하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반(反)한’ 감정과 함께 ‘반 롯데’ 운동이 벌어졌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매장 99곳 중 74곳은 소방 점검 등에 따라 강제 영업정지 상태이며 13곳은 자율 휴업 중이다. 나머지 12곳도 손님 발길이 끊겨 사실상 휴점 상태다. 이 때문에 올 2분기 중국 롯데마트의 매출은 무려 94.9% 급감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

업계는 롯데마트가 사드보복이 현실화 된 지난 3월 이후부터 받은 피해액을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사드보복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롯데마트의 피해 규모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내 매장 영업정지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현 상황 유지로 가기에는 힘들다”며 “매장 별로 줄이거나 합치는 등 경영 효율화 측면의 구조조정을 계속해서 검토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