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 중 살충제 부적합 판정 농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체 농가 1239개 중 876개(70.7%) 농가를 대상으로 살충제 성분 검사를 진행한 결과 32곳의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 남양주 등 6곳의 농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26곳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
현재까지 닭 등 식용 목적 가축에게 사용 자체가 금지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6곳이며 비펜트린이 기준치 초과로 발견된 농가는 23곳이다. 특히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스론’ 등 새로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3곳의 농가도 발견됐다.
플루페녹스론과 에톡사졸은 진드기 등 살충용 농약으로 주로 농작물에 사용되며 닭고기와 계란 등 축산 관련 물질에서 발견돼서는 안 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32곳의 농가 가운데 친환경 농장이 2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용치 기준이내 살충제를 사용했으나 친환경 농장 기준을 위반한 곳은 35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계란 물량은 전량 회수해 폐기조치 중이며, 적합판정을 받은 847개 농가는 시중 유통을 허용했다. 이는 전체 계란공급물량의 86.5%에 해당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 전수조사는 금일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추진 중인 유통단계 계란 수거 및 검사는 오는 18일까지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