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롯데마트의 올해 세계 맥주 판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유럽 맥주의 매출이 줄어든 반면 아시아 맥주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맥주의 경우 전체 매출의 22.2%를 기록했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아시아 맥주의 매출 비중은 전체 세계 맥주 매출 중 33.7%를 기록, 3년 연속 매출 비중 증가세를 보이며 6개 대륙 중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유럽 맥주의 경우 2015년 60.7%, 지난해 58.7%, 올해 현재까지 58.2%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아시아 맥주의 도약은 일본과 중국 맥주의 약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본 맥주의 경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줄곧 세계 맥주 1위 국가를 차지했다. 이후 2014~2015년에는 독일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1위를 재탈환했다.
중국 맥주 역시 2015년 6.0%의 매출 비중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와 올해 등수는 한 단계씩 하락했으나 매출 비중은 각각 7.1%, 7.5%로 늘었다.
반면 유럽 맥주의 선두 주자였던 독일 맥주는 2014년 30.9%의 매출 비중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가 지속되며 지난해와 올해는 2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중국과 달리 메가 히트 브랜드가 없는 독일 맥주의 특수성에 따른 결과라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실제 일본의 4대 맥주(기린·산토리·삿포로·아사히)와 중국의 ‘칭따오’ 맥주에 비해 독일은 국가와 연관시킬 수 있는 맥주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이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아시아 1위·2위인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 맥주 전체 매출의 88.0%를 차지하나, 유럽 1위·2위인 독일과 네덜란드는 유럽 맥주 전체 매출의 49.8%에 불과하다”며 “세계 맥주 시장에선 사실상 일본과 중국 두 나라가 유럽 연합군과 경쟁하고 있는 형세”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에서 세계 맥주의 매출 비중은 올해 51.1%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맥주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세계 맥주의 인기를 감안해 롯데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세계 맥주 다다익선 행사를 진행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