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에 위치한 식당가 ‘루앙스트리트’. 신세계백화점 제공
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7월 2일까지 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에 그친 반면 식당가 매출은 36.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메르스 기간이 겹친 2015년을 제외한 최근 3년간의 장마철 신세계백화점 식당가 매출은 △29.7%(2013년) △9.1%(2014년) △15.1%(2013년)로 백화점 전체 매출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외부에서 약속을 잡을 경우 쏟아지는 빗속에서 가게 위치와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는 경우가 많다”며 “백화점 식당가를 이용할 경우 주차 편의가 좋고 위치를 찾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장마철이라도 매년 식당가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맛집’ 증가가 꼽혔다. 최근 백화점 식당가가 쇼핑하고 남는 시간에 요기를 때우는 장소에서 프리미엄 외식 장소로 변모한 점이 집객효과를 일으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리뉴얼을 마친 강남점에 ‘평양면옥’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담양에서 가장 유명한 떡갈비 맛집인 ‘덕인관’을 입점시켰다. 또한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신세계에서도 세계 각국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식당가 ‘루앙스트리트’를 선보였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올 여름 사상최대의 폭염이 예보된 만큼 도심 속 대형 백화점에서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는 ‘백캉스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는 소셜커머스 티몬과 손잡고 본점 오슬로 아이스크림 1+1, 강남점 자주테이블 5000원 할인권, 의정부점 메드포갈릭, 사보텐, 오뎅식당 등 전문식당가 1만원 금액할인권 등 장마철 식당가를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