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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피츠’ 의식했나…맥주 도수 ‘4.5도’ 조정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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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6-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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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피츠’ 의식했나…맥주 도수 ‘4.5도’ 조정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하이트진로가 자사제품‘하이트 엑스트라콜드’의 도수를 기존 4.3%에서 4.5%로 조정한다. 최근 롯데주류에서 출시한 ‘피츠’와 오비맥주의 ‘카스’와 동일한 도수로, 올 여름 맥주 성수기 시장에서 더욱 치열하게 맞붙게 됐다.

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의 엑스트라콜드 공법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변경했다. 기존 4.3% 제품이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자랑했다면 이번 4.5% 제품은 페일 라거 본연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장점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4.5% 도수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은 5일부터 생산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출고 될 예정” 이라며 “하이트 엑스트라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여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피츠’ 의식했나…맥주 도수 ‘4.5도’ 조정


앞서 롯데주류는 기존 자사 맥주제품인 ‘클라우드’에서 맥아함량을 20% 낮춘 ‘피츠’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4.5도의 피츠는 깔끔한 맛과 청량함이 특징이라는 게 롯데주류의 설명이다.

2014년 롯데주류는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맥주시장에 진출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높은 홉의 함량 때문에 ‘소맥(소주+맥주)’문화에 스며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주류는 신제품 피츠를 앞세워 대중적인 라거 맥주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중적인 맛으로 음식점, 유흥업소 등 영업용 판매채널을 공략해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견고한 점유율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에는 맥주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높은 도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며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도 이번 하이트진로의 도수 상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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