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 초 2주간 계란 400만~500만개를 시중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계란 한 판(대란 기준)을 6000원에서 7000원 수준의 소비자가격으로 싸게 판매해 유통업체의 가격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닭고기도 수급불안 및 계절적 수요증가 등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상에 대응해 정부 비축물량 2100톤을 이달 말에 시중가보다 절반 이상 낮은 가격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계란 평균 소매가(특란 30개 기준)는 8040원으로 평년(5601원) 대비 43.6% 높은 수준이다. 서울·수도권 지역 일부 유통점에서는 계란 한 판(특란 30개 기준) 가격이 1만원에 판매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비축물량 방출과 함께 내달 태국, 스페인 등을 계란 수입 허용국에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계란값 안정을 위해 덴마크, 네덜란드를 계란 수입국으로 허용했다.
닭고기값도 올랐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닭고기 산지가격은 2534원(1kg)으로 작년 동기대비 두 배 가량 급증했고, 전월과 비교해도 약 21% 상승했다.
이에 대형마트 3사도 생닭 가격을 모두 인상했다. 이마트는 18일부터 백숙용 생닭(1kg) 가격을 5980원에서 6980원으로 올렸다. 홈플러스는 5790원에서 5990원으로, 롯데마트는 하림 생닭(1kg) 가격을 5900원에서 6900원으로 조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격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리터링 하고 계란사재기 등에 대응한 현장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