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DGB금융은 동부증권 추정치 950억원을 4.3% 하회한 909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구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21%로 6bp 개선됐으며 이는 지난해 4분기 시장금리 상승이 뒤늦게 반영된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전체적으로 특별히 언급할만한 사항이 없는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했다.
이 연구원은 “DGB생명의 경우 29억원으로 무난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지만, 고비용의 후순위채 발행을 지속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DGB생명은 지난 1분기에도 2차례에 걸쳐 55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대부분 바로 지급여력비율 인정금액 차감이 일어나는 5년 만기에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일단 자본확충을 통해 DGB생명의 자본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주가치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DGB금융의 경우에도, 중소기업대출 위주의 지방은행이라는 특성 때문에 시중은행과 달리 대손비용이 크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호한 실적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에 근거해 매수의견은 유지하지만, DGB생명 자본확충 등과 관련된 비효율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