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연구원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국내 퇴직연금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9조9147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2016년 말 대비 3964억원이 증가했다. 전 유형에 걸쳐 펀드수는 55개가 증가했으며 해외주식형 상품(14개)의 증가세가 많았다.
하지만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정에서 오는 시장분위기 침체로 인해 채권형 퇴직연금펀드 순자산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각 유형별 성과를 보면 국내주식형을 제외한 전체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 기준 해외주식형 5.58%, 해외주식혼합 5.19%, 해외채권 3.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상품들은 전체유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글로벌 경기 회복국면에서 선진국뿐만 아닌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증가가 해외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채권형 퇴직연금 상품은 3년 연평균 수익률 3.01%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연 1.58%에 불과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